파이란
Failan, 白蘭, 2001
기본정보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한국 | 116 분 |
기본정보 : 개봉 2001.04.28
감독 : 송해성
출연 : 최민식(강재), 장백지(파이란), 공형진(경수) 외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제작 : 김승범
각본 : 송해성, 안상훈, 김해곤
촬영 : 김영철
음악 : 이재진
편집 : 박곡지
원작 : 아사다 지로
프로듀셔 : 안상훈
제작사 : 튜브픽처스
[줄거리]
동네 오락실 한 구석, 담배하나 꼬나물고 괜한 공갈만 일삼는 사내.
뒷골목 동기인 친구는 어엿한 조직의 보스가 돼 있지만 그에게 떨어진 건 작은 비디오 가게 하나뿐...
하지만 주먹만큼이나 마음도 약해 '삐리'들을 상대로 하는 포르노 사업도 늘 위태롭기만 하다.
덕지덕지 달린 눈꼽에 벌겋게 충혈된 눈. 그런 그의 눈이 반짝 빛을 발하는 건 정신없이 돌아가는 오락기 앞에서 뿐이다. 그래서 그는 그냥 건달도 아닌 '삼류' 건달이다.어느날 우연찮은 사건에 휘말려 조직의 보스와 인생을 건 계약을 하게 되는 강재. 꿈에 그리던 금의환향을 위해 그는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는데... 그런 그에게 영문 모를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강재씨... 고맙습니다.
강재씨 덕분에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 모두 친절합니다.
그치만 가장 친절한 건 당신입니다.
왜냐하면 나와 결혼해 주셨으니까요..."
결혼.. 아내.. 파이란?
그런 혼란스러움 뒤로 돈 몇 푼에 위장결혼을 해 준 기억이 떠오르는 강재.
한 장의 편지에서 전해지는 낯모를 따스함은 강재를 낯선 인연의 자락과 마주하게 되는데....
[홍성진 영화해설]
밑바닥을 전전하는 삼류 건달과, 일자리를 찾으러 그와 위장 결혼한 중국 여성 파이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철도원>의 아사다 지로의 단편 중 하나를 각색한 작품으로, 처음에는 원작의 단편 제목 '러브 레터'라는 가제로 알려졌다가 여주인공 이름으로 정해졌다. 원작의 일본인 등장 인물들을 각색하여 홍콩 스타 장백지가 조선족 처녀로 등장한다. 원제 '파이란'은 장백지가 연기하는 여주인공 이름으로 백란(白蘭: 하얀 난)의 중국어 발음 표기이다.
중국에서 친척을 찾아 입국한 파이란(장백지)의 체류를 위해 위장결혼한 3류 깡패 강재(최민식)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부인 파이란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자신을 사랑했다는 여인의 존재에 목이 메어오는 강재, 그는 감옥과 조직을 오가며 자신의 생활을 후회하고 귀향을 결심하게 되는데.
주무대는 인천이며, 장백지가 낯선 한국의 겨울을 보내는 곳은 강원도 동해로 설정하여 로케이션 했다. 최민식의 안정된 연기와 장백지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매력적이며, 조연 배우들의 감초 연기가 일품이다. <선물>에서 이정재의 개그 파트너로 나왔던 공형진이 레슬러 심권호와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을 흉내낸 장면들이 재치있으며, 중년 탤런트 김지영이 TV 드라마에서도 선보였던 강원도 사투리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영화를 구수하고 정겹게 하였다. 무엇보다 영화 후반부에 파이란의 편지를 읽던 최민식이 통곡하는 장면이 압권.
한편 이 영화의 포스터는 고등학교 국어 문법 교과서(두산 간/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편)에 실렸다. 이 교과서는 '문장의 짜임' 단원에서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라는 홍보 문구를 소개한 뒤 이를 홑문장과 겹문장의 실례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포스터가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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