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모를 ‘그분’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웅 없는 영웅드라마, 진정한 영웅은 민초였다_2010.3.27 25일 막 내린 드라마 ‘추노’가 남긴 것 25일 막을 내린 24부작 ‘추노’는 여러 면에서 한국 사극의 통념을 뒤집었다. ‘도망노비를 쫓다’는 제목대로 길바닥 민초의 삶에 초점을 맞춘 게 우선 달랐다. 기존 왕실 사극이 기껏해야 캐릭터의 재해석에 그친 데 비해 ‘추노’는 시점 자체를 달리한 것이다. 병자호란 직후 횡행한 ‘노비추쇄(奴婢推刷·도망 노비를 찾아내어 원래 상전에게 돌려보내는 일. 조선시대 이를 전담한 관청을 추쇄도감이라 했다)’라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조선 후기의 혼란한 정치ㆍ사회사를 조명했다. 대규모 전투신이 아니라 일대일 액션 위주인 것도 이채롭다. 대길(장혁)과 태하(오지호)의 대립과 추격전, 혜원(언년ㆍ이다해)을 두고 얽히는 운명적 관계가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초고속 레드원 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