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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스크랩/2001 history

공형진 `10년만에 주인공 됐어요`_2001.10.31

'<세 친구>에 윤다훈이 있다면 <연인들>에는 공형진이 있다!’

 

올 봄 영화 <선물> <파이란>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언더 그라운드 연예계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배우 공형진(31)이 11월5일 첫방송될 MBC TV 성인 시트콤 <연인들>(연출송창의)로 주류 연예계에 진입한다.

공형진은 <연인들>에서 세 남자 주인공 중 하나인 참치 횟집 종업원으로 등장한다. 참치 횟집 사장 박상면의 군대 동기라는 이유로 종업원으로 취직해 주인을 능가하는 권세를 휘두르는 인물이다.

정 많고 순진한 박상면을 쥐락펴락하며 갖은 골탕을 먹이는 얄미운 캐릭터. 하지만 수시로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순박함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하는 통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인기 시트콤 <세 친구>에서 밉지 않은 바람둥이를 연기한 윤다훈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지만 공형진이 그 동안 보여준 화려한 코믹 연기를 감안하면 윤다훈을 능가하는 웃음 폭탄 제조도 기대된다.

공형진으로서는 지난 90년 SBS 공채 1기로 데뷔해 한 동안 무명 설움을 겪은 뒤 떠났던 방송계이기에 <연인들>의 주인공 출연은 한 마디로 ‘금의환향’. 그는 “전투력이 급상승됨을 느끼고 있다”며 한결 새로운 감회를표현한다.

지난 95년 일찌감치 결혼해 아내와 5살 난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요즘은 아들이 내 모습을 TV에서 보고 즐거워 한다”며 “<연인들>이 방송을시작하면 아들이 더욱 기뻐할 것 같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출처 : 소년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