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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스크랩/2013 history

‘내연모’ 공형진 씨, 두 얼굴이라 감사해요_2013.4.26

배우 공형진이 두 얼굴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내 연애의 모든 것’(권기영 극본, 손정현 연출) 7회에서는 문봉식(공형진)이 고동숙(김정난)과 고대룡(천호진)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형진이 맡은 문봉식은 대한한국당 의원으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존심까지 버릴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잘난데다 잘난 척까지 하는 같은 당 의원 김수영(신하균)을 미워하기도 한다.

이날 방송에서 고동숙은 문봉식의 방을 찾아가 법안 날치기에 대해 따져 물었다. 문봉식은 고동숙의 저돌적인 행동에 당황하는 듯 했으나 “증거 있느냐. 증거 없이 생사람 잡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뻔뻔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문봉식은 고동숙이 때리지 못하게 두 손을 잡고도 법안 날치기에 대한 할 말을 쏟아냈다. 그동안 양심을 지켜왔으나 법안 발의 0건의 불명예 때문에 이제는 버리기로 마음먹었다는 것. 그럼에도 고동숙이 멱살잡이를 시도하자 문봉식은 거침없이 외모를 지적,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반면에 고대룡 앞에서 문봉식은 순한 양으로 변신했다. 고대룡의 전화에 문봉식은 목소리를 낮추고 공손하게 받았다. 이어 고대룡이 법안 날치기에 대해 언성을 높이자 문봉식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라고 울먹이듯 대답했다.

 

 

또한 자신의 기사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갔을 때는 보좌관 박부산(손덕기)에게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다.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는 진지한 의원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였다. 기자회견 도중 문봉식은 “여당 발목 잡을 궁리만하는 야동. 반성하고 분발하라”고 했기 때문. 야당을 잘못 말한 문봉식의 ‘야동’ 발언은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하게 번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공형진은 야망을 가진 권력형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진지함 속에 드러나는 허당스러움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또 공형진의 풍부한 표정연기는 압권. 이에 공형진은 두 얼굴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공형진은 김정난을 쫓아다니던 과거 시절에서도 빛났다. 공형진의 복고 패션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순정남 표정이 완벽하게 조화, 웃음 포인트를 짚어냈다. 손덕기와의 콤비 연기 역시 일품이다.

앞으로 공형진에게는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정난에게 다시 새로운 감정을 느끼거나 신하균과 대립하는 일, 그리고 당의 실세가 되기 위해 야욕을 드러내는 상황이 남아 있다. 또 각종 패러디 영상으로 곤욕을 치러야만 하는 장면도 있을 터. 이에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이응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 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를 그린다. 신하균 이민정 박희순 한채아 공형진 김정난 등이 출연한다.

사진=SBS ‘내 연애의 모든 것’ 화면 캡처

출처 : TV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