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애시대’ 서 능청스런 만담대사로 인기
SBS ‘연애시대’에는 한 조연커플의 감초연기가 돋보인다. 주인공인 동진(감우성)-은호(손예진)의 친구와 동생으로 각각 나오는 공형진(준표 역)과 이하나(지호 역) 커플의 능청스러운 앙상블 연기는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떨 때는 ‘만담커플’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청자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준표는 산부인과 의사로, 지호는 그 병원의 아르바이트 사서로 근무하는 사이로 시종 귀엽게 으르렁거린다. 준표가 “늙으면 다 쭈글쭈글 똑같아져. 얼굴은 한때야”라고 말하면 지호는 “그 한때의 아름다움도 가져보지 못한 남자도 있죠”라는 식으로 반격한다.
#지호:여자는 자기를 구해준 남자한테 반하게 돼있어요.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각종 맨들이 재탕 삼탕되는 이유가 뭔데요. 여자들의 보호받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거든요.
준표:(끄덕거린다)
지호:나만 해도 그런 남자한테 빠졌었는 걸요.
준표: 누구? 지호:포청천! 포청천이 ‘개작두를 열어라~’할 때 온몸이 짜릿짜릿한 게….
#준표: 동정은 사랑이 아니지. 지호: 모든 사랑의 감정 밑에는 상대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는 거라고요. 여자는 더 그래요. 닥터공도 사랑해봤다면서요,
준표: 그럼 이것도 연민에서 시작된 사랑인가 들어봐. 내가 첫사랑 얘기했나? 대학 2학년 때, 내가 사랑이 좀 늦었거든. 지호: 뭐든 늦으시잖아요. 준표: 버스를 탔는데 돈이 없는거야. 기사아저씨는 소리 지르고….어떡하나 버스는 타야 되는데 200원인가, 250원인가. 그걸 안 꿔주네. 사람들이 눈 안마주치려고 딴 데 보고… 사람들 진짜, 그 때 돈을 꿔준 게 우리 ‘연이’였어. 그래. 이게 연민에서 시작된 사랑이구나?
지호: 그건 구걸이고….
준표는 둘도 없는 친구인 동진을 이혼한 은호와 다시 엮어주기 위해 은호 동생인 지호에게 접근했다. 지호는 언니에 대한 정보를 하나 흘려주는 대가로 준표에게 음식을 하나 더 시켜줄 것을 요구한다. 이들의 관계가 전환된 건 준표가 ‘출산공포증’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지호가 알게 되면서다. 지호는 준표의 상처를 감싸주는 과정에서 사랑을 느낀 것이다.
둘이 만들어가는 상황이 갈수록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이들이 완전한 연인사이로 발전하면 지금과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 시청자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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