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道理)를 다하고 살자
기축년 새해가 밝은지도 닷새가 지났다. 매번 느끼지만 올해도 변함 없이 새로운 계획들과 다짐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또 한번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이다.
'작심삼일'은 무섭고도 허탈한 말이다. 나 또한 그 범주 안에서 의지박약과 교묘한 합리화로 흐지부지 되기 일쑤였다. 언제쯤이나 나는 내 자신에게 떳떳해 질 수 있을까.
우스갯소리로 '작심삼일을 백 번만 하면 금새 1년이 가지 않겠나'라는 다소 엉뚱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히죽거리곤 한다. 아무튼 올해는 그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잘해내고자 하는 맘은 변함이 없다.
무엇을 결심하든지 간에 우리는 인생의 지향점을 향해서 저마다 나아간다. 건강, 출세, 성공, 부귀영화, 취업, 결혼… 저마다 인생의 정점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누구나 그 자신의 안위와 평온을 위함이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답게 인간적인 도리와 신의를 지키기 귀해서가 아닐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 난 은혜에 대한 최소한의 경의를 표함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배웠다. 때문에 구조적으로 혼자서 살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서로의 관계로 맺어진 인연은 살아가면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사안에 따라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해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유일무이'는 있을 수 있지만 '유아독존'은 있을 수 없단 것이다. 바꿔 말하면 어느 분야든지 특출한 실력을 갖춘 인재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 혼자서 모든 걸 이룰 수는 없다. 물론 요즘은 시대가 시시각각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개성이 중시되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의 우월성과 잘난 점을 인정하고 과시하는 것도 자기 PR로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은혜를 모르고 '경거망동' 한다면 그 생명력이 어느 정도의 기간을 버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내가 아는 한 여자 배우가 있다. 그는 아직 몇 작품 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인성과는 무관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는 아직도 많은 경험과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엉뚱하다는 다소 가식적인 포장으로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의 '경거망동'이 엉뚱함으로 사전에 조작된 그녀만의 전략이라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치 앞의 일도 예견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생사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인생의 굴곡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그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지금부터라도 그가 더 좋은 앞날의 영광을 위해서 부디 깊은 자아성찰을 하기 바란다.
나 또한 여러 관계를 접하면서 수 많은 반성과 다짐을 한다. 상대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주고 깊이 후회한 적도 수없이 많다. 내가 실수한 것은 다음기회에 얘기하기로 하자.
자,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떠한 '경거망동'을 하고 있는지 항상 생각해 보자. 올 해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 은혜를 받는 사람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경의를 표현하자. 인간다운 행동으로 뿌듯해지는 한 해를 꼭 만들면 좋겠다.
P.S 잘못 하면 "너나 잘해!"라는 얘기 들을 수 있겠다.
출처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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