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지구 위에 군림해왔다. 하지만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파괴했다. 서로의 이해관계에 얽히며 자신의 이익에 발맞추어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실행하는 습관이 들었다.
우리 스스로 정해놓은 규범과 가치를 손바닥 뒤집듯 뒤바꾸고 수정하며 자연을 훼손시켰다. 자연의 고마움은 뒷전으로 아예 생각지도 않고 우리 곁에 있는 소모 가능한 천혜의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이루었으며 인간이 살아가기에 풍요롭게 환경을 만들어 나갔지만 문명이라는 미명 하에 우리의 무덤을 파고 있는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
국가간의 손실을 따지고 그 이익에 반하는 세력은 봉쇄하고 미개하다고 치부한 것도 사실이다. 지역간의 끊임 없는 분쟁을 비롯해 산업발전을 빌미로 쏟아내는 산업폐기물. 미개발 지역을 보면 송두리째 파내서 지구를 몸살나게 하고 있는 것이 인류가 저지르고 있는 현실이다.
전세계가 아이티 지진으로 가슴 아파하고 있다. 재건이 어려울 만큼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 그들이 왜 이런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어야 할까? 주위의 강대국들은 그들을 돕는다는 구실로 수익이 될만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니, 허탈한 아이러니다.
누구 탓을 해야 하고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까? 하늘의 일이라고 하기엔 억울하고 통탄할 일이 아닌가. 왜 하필이면 이 지구에 일어나는 재난과 피해는 힘없고 가난한 나라에만 일어나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우리의 맘은 더 아파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아쉽다.
신께서 어떤 복안으로 우리에게 이러한 사인을 보내는 것인지 우리는 그 답을 찾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겠지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세계가 하나고 그 하나가 우리다. 큰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환경보호와 의식개혁에 동참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껏 계발을 우선시 했던 우리의 가치도 바뀌어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서로 약속을 지키고 의지를 집중해야 한다. 곶감 빼먹듯 하나씩 빼먹다가는 우리의 후손들이 고통 받게 될 것이다.
아이티 국민들의 상처가 단시일내로 복구되고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모두 힘을 모아 보듬고 감싸야 한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들도 한 인류이니까 말이다. 이번 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생기질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절절하다.
p.s 억울하다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출처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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