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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다망

[공형진의 공사다망] `기분 좋을 날`이 많은 2010년_2010.1.11

경인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한 지 벌써 열흘을 지났다. 어영부영하며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해마다 나이를 한살씩 더 먹을 때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의 흐름이 장난이 아니다. 연초에 세운 계획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내가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작년부터 벌여 놓은 일이 잘 진행 중이어서 안도할 수 있었다.

올해는 계속 바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많은 행사와 중요한 일들이 많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가 많은 일들이 예정돼 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한다.

2월에 열릴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그 어느 대회보다 우리를 설레게 한다. 우리의 자랑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실력이야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부동의 세계 챔피언이다. 김연아가 주의해야 할 부분은 딱 한가지. 주위의 지나친 기대감에 의한 부담뿐일 것이다.

나이에 비해 의연한 김연아이기에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서 국민들에게 올해 첫번째 희망과 힘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밖에도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선수단과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단도 평소 실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실로 매듭 짓지 않을까 한다.


3월엔 프로야구 600만 시대가 열릴 것이고 K리그도 더욱 알차게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6월엔 4년간 고대해온 남아공 월드컵이 또 한번 한반도를 붉은 기운으로 채울 것이다. 우리 대표팀의 원정 첫 16강, 8강, 4강을 기원해 본다.


11월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올 한해의 대미를 장식하게 한다. 올해는 기분 좋은 날들이 많을 것 같은 묘한 기대를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G20 정상회의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부디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1년 365일이 매일 기분 좋은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불가능하겠지만 지극히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누구나 자기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 달라질테니까 말이다.

각자 개인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며 이기심보다 이타심에 비중을 두고 서로가 이해와 배려를 생활화하고 나아가서는 국가를 위하는 대승적 사고와 희생과 봉사를 실천한다면 어려울 일도 아닐 듯 싶다.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자부심이라는 것이 크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우리모두가 시상식장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을 떠올린다면 소박한 데서 출발한다. 그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늘 벅차고 기분 좋은 일들의 연속이 아닐까?

애국은 꼭 독립투사들이나 위인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기분 좋은 원동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길 학수고대 해본다. 우리모두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민족이니까 말이다.

P.S 나는 지금껏 나라를 위해 한일이 뭐가 있나?


출처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