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하다.' 간절하게 소망하고 바란다라는 뜻이다. 사람은 상황과 위치에 맞게 목표하고 성취해 나가려 노력한다. 희망과 좌절을 반복해 경험하고 인생을 설계하고자 애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많은 것들을 바라고 원하게 된다. 나이에 따라 꿈과 목표가 달라진다. 수많은 고뇌와 번민을 겪으며 수정해나간다. 좀더 나은 상황과 환경을 이루어 내고자 살아간다.
특별하게 세상에 나온 사람들도 있다. 유복한 환경에서 다른 이들과 다르게 성장한다. 하지만 그들도 나름의 고민과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 바라는 것들도 있다. 욕심과 가능성, 목표는 조금씩 다르다. 건강한 욕심이 있어야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도 있다. 목표를 정확히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과정을 수정하면서 그 하나에 전념해야 한다.
세상을 살다보니 때로는 정말 하기 싫어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끝내 원하는 일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 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경쟁력 있게 도전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국. 그는 포철공고를 졸업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상처투성이였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유일한 희망처럼 다가왔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대담함과 천재성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후 10여 년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불운의 연속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은 그를 '게으른 천재'로 낙인 찍었다. 결국 '4강 신화'의 현장에서 우리는 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절치부심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또 한번의 눈물을 삼켰다.
그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진출했지만 마음의 짐만 키워서 귀국했다. 하지만 2009년 전북현대로 이적한 뒤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MVP를 차지해 다시 한번 인생역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그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다. 눈부신 후배들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이런 상황을 그도 잘 알 것이다. 팬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이야 말로 할만큼 다해보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라는 것이다.
월드컵에 나가든 못 나가든 이동국이란 이름에 걸맞게 후회없는 행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가지고 남 탓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발휘하길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동국이 월드컵 무대를 열망했던 기운을 알고도 남을 그 분의 맘을 움직이지 않을까?
P.S 그가 흘릴 감동의 눈물을 보고 싶다.
출처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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