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호랑이의 해다. 그것도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영물' 백호의 해가 되었다. 호랑이는 말할 것도 없이 백수의 제왕이다. 그 영특함과 용맹함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그의 카리스마도 사자의 그것과 다르다. 비범하고 영민한 자태가 동경의 대상이 돼왔다. 그래서인지 올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흥분되고 좋은 기운들로 가득할 것 같다.
내가 칼럼을 쓴지도 딱 1년이 되었다. 그동안 서툰 글로 부끄러웠지만 생각들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보람을 느꼈다. 언제까지 이 비루한 글이 읽힐지 모르겠지만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늘 이 맘 때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결심 속에 힘차게 출발을 한다. 중간에 계획이 바뀌더라도 요맘 때 만큼 대부분 강한 의지와 함께 승부욕을 불사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곤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올해 나의 목표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일을 즐기자는 것이다. 성격이 급해서 혼자서 조바심을 낼 때가 많다. 결과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얼굴에 인상을 쓰고 주위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많았다. 인상이 바뀌기도 했다. 부작용이 아주 심각하다.
빨리 일을 처리하는 것도 좋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좋다. 한 인간이 발전하는데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늘 긴장하며 재빠르게 행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강함은 절대 부드러움을 이기지 못 한다.겉보기에는 치아가 혀보다 강해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랜 세월 지내고 보면 결국 치아는 다 빠지지만 혀는 그 기능을 하며 제자리를 지킨다.
올해는 좀더 다른 이들에게 부드럽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성은 변화가 어렵지만 인격은 자신의 노력과 수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맘을 먹고 행동하는 것이 나 자신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좁게는 가족부터 넓게는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 실천해 나간다면 올해 우리 사회는 부드럽고 많은 미소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나부터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올해는 국가적 과업과 큰 행사들이 많다. 미소로 부드럽게 출발하면 모든 일이 잘되리라 믿는다. 한반도는 호랑이 기운을 지니고 있으니까 말이다. 기운내서 꼭 해낼 것이다. 우리모두 화이팅!!
P.S 호랑이가 잘 웃던가??
출처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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