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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희망 준 `궁민드라마`... 대길·업복 메시지는_2010.3.25

'추노' 제작진의 선택은 ‘희망적인 비극’


지난 석 달간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 제작진의 선택은 ‘희망적인 비극’이었다. 종방연 인터뷰에서 “희망적인 죽음을 담았다”던 곽정환 PD의 말처럼 ‘추노’는 주인공 이대길(장혁)의 죽음과 업복이(공형진 분)의 죽음을 암시하며 마무리됐다.

25일 방송된 '추노' 최종회에서는 대길이 사당패 설화(김하은)에게 “울지 마라. 네가 울면 내가 정말 죽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날 노래 하나 불러 달라”고 말하면서 숨을 거뒀다.


원손 석견(김진우), 부인 혜원과 함께 자리를 피했던 태하는 “청나라 가지 않겠다. 이 땅에 빚을 너무 많이 져서 이 땅을 떠날 수가 없다”며 “좋은 세상 만들겠다. 혜원이, 언년이 두 이름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고 혜원에게 뜻을 물었다. 이에 대해 혜원은 “그리 말해주니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와 함께 지난 회에서 사랑하는 여인 초복이(민지아)와 슬픈 이별을 했던 업복이는 동료들과 약속했던 장소로 향하던 중 죽음을 앞둔 끝봉(조희봉)을 발견했다. 끝봉은 업복에게 전날의 상황을 설명해주다 숨을 거두고, 업복이는 ‘그분’의 배신에 “나는 개죽음 당하지 않을 거다. 우리 같은 노비가 있었다고 세상에 꼭 알리고 죽겠다. 그렇게만 되면 개죽음은 아니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어 궁궐로 쳐들어 간 업복이는 홀로 노비들의 복수에 나섰다. 총 한 자루만 든 채 광화문을 찾은 그는 결국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을 살해하고 철웅의 군대에 붙잡혀 최후를 맞았다. 이 사건에 대해 한 포졸은 “종 놈 하나가 대궐로 뛰어들어서 줄초상 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KBS 수목드라마 ‘추노’는 그동안 사극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민초들의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방송 4회 만에 전국 시청률 30%선을 돌파하는 등 ‘국민드라마’ 자리를 엿봤으나 장기간의 추격전, ‘혜원’ 역의 이다해 연기력 논란, 천지호(성동일) 등 주요 인물들의 잇단 죽음으로 시청률 답보 상태를 보인 바 있다.

출처 :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