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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형진, `코믹 연기에만 머무를 생각 없어`_2005.6.29

공형진, "코믹 연기에만 머무를 생각 없어"

 

"코믹 연기 외에 다른 역할도 하고 싶고, 잘 할 자신도 있어요."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감독 유선동, 제작 폴스타 엔터테인먼트)을 촬영 중인 배우 공형진이 코믹한 배역으로 잘 알려진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공형진은 29일 오후 6시 경기도 일산 SBS제작센터 부근 한 중식당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 기자간담회에서 "코믹 연기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지만 다른 역할도 물론 하고 싶고, 잘 소화해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 너무 원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기회라는 것은 분명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해나가다보면 분명 자연스럽게 오게 되어 있다"며 "그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대로 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형진은 코미디물인 '미스터 주부 퀴즈왕'에서 한석규의 절친한 친구이자 연예인 매니저로 일하는 영승 역으로 등장, 특유의 유쾌한 연기를 마음껏 선보이게 된다.

그는 "물론 코믹 연기가 자연스럽고 기분 좋고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것만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재미와 즐거움은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니라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있는 느낌에서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에 함께 출연 중인 한석규 역시 공형진의 말에 덧붙여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 현실 속에서 살아 꿈틀대는 인물,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인물들로 관객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실직 후 전업주부로 변신한 진만(한석규)와 뒤늦게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수희(신은경)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 주부 퀴즈왕'은 7월 말쯤 촬영을 마치고 9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한편 배우 한석규가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을 함께 촬영중인 동료 신은경-공형진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한석규는 "신은경씨와는 10여년 전 인기드라마 '파일럿'에 함께 출연했던 사이다. 그 드라마는 채시라, 최수종씨 등이 출연하는 호화 캐스팅이었다"면서 "신은경씨가 제 파트너였는데 당시 둘다 신인이어서 호화캐스팅 안에는 못 끼었다"며 웃었다.

공형진과 한석규의 인연 역시 남달랐다. 15년 전 MBC 20기 공채탤런트였던 한석규와 SBS 1기 공채탤런트였던 공형진은 MBC-SBS 신인탤런트 모임의 야유회에서 처음 만났다.

한석규가 "공형진씨는 SBS 1기 반장이었고 나는 MBC 20기 반장이었다"고 털어놓자 공형진은 "별 거 아니었다. 나이가 많았을 뿐이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안겼다.

한석규는 "형진이가 영화 '쉬리'에 출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무산된 아픈 기억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당시 기억은 안 나지만 사석에서 만났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아 꼭 한번 같이 출연하고 싶었다"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한편 공형진과 신은경 역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등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이미 서로에게 익숙해진 사이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촬영 중이라는 세 배우는 "좋은 상대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게 돼 너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출처 : 조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