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아이즈'의 공형진이 아들과의 약속과 출동 명령 사이에서 출동 명령을 선택했다. 가족과 사명감 사이 사명감을 택한 그의 모습에서 '어느 소방관의 기도'가 겹쳐지며 뭉클함을 줬다.
1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 11회에서는 기진모(정지훈)의 학교에 아빠 수업을 가기로 약속한 기운찬(공형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약속 당일 양복을 차려입고 소방서를 나서려던 기운찬은 갑작스런 호출 사이렌 소리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기운찬은 시계를 보며 진모와의 약속을 떠올렸지만 이내 양복을 벗고 출동에 나섰다.
기운찬은 미안한 마음에 진모를 위한 두 손 가득 장난감을 사들고 귀가했다. 그러나 화가난 진모는 울며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얼마전부터 진모의 보모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박혜주(윤예주) 역시 냉랭한 분위기 속에 그를 맞았다.
박혜주는 화재 진압 때문에 지하에 있느라 연락도 힘들었다며 미안해하는 기운찬에게 진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빠게 크게 실망했다는 설명과 함께 독설을 내뱉었다.
박혜주는 진모의 방문 앞을 떠나지 못하는 기운찬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이면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진모가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알지 않냐"라며 화를 냈다. 그는 "애들은 어른들이 잘못해놓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러면 다 받아줘야 하나? 상처받은 마음이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다 없어지냐"라는 말로 기운찬의 가슴을 후벼 팠다.
여기에 박혜주는 기운찬이 출동을 이유로 이미 여러차례 아들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사실을 끄집어냈다. 그는 "얼마나 아빠가 못믿어웠으면 진모가 날마나 나한테 '아빠와의 약속 기억 하냐? 증인이다'라며 묻고 또 물었다"라며 기운찬에 아빠의 자격이 없다는 듯한 눈초리를 보내고 사라졌다.
박혜주의 말에 기운찬은 한숨을 쉬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사람은 구하러 다니면서 정작 내새끼 마음을 지켜주지 못하네"라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운찬의 이같은 상황은 미국 캔자스의 소방관 스모키 린(A.W.Smokey Linn)이 1958년 쓴 시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스모키 린은 화재 현장에서 세 명의 어린아이를 구출하지 못한 채 돌아온 후 책상에 앉아 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 구절은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고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소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또한 "저희 과업을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라는 뭉클한 내용 역시 포함한다.
상황은 다르지만 기운찬의 한숨 역시 사명감 속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아들의 실망스런 울음 소리를 들어야 했던 한 소방대원의 마음을 담고 있었다. 이는 자신과 가족보다도 시민의 안전과 주어진 임무를 중요시 여기는 소방대원들의 고충을 대변하며 안타까움을 감동을 더했다.
출처 : 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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