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즈`서 순정 마초남 `두 얼굴`
`김주혁 이윤지 이시영 오정세 그리고 공형진`
영화 `커플즈` 포스터에 적힌 주연배우 이름이다. `그리고 공형진`. 정작 자신은 "이름이 여섯 자가 됐다"고 눙쳤지만, 제작진은 "예우 차원"이라고 깍듯이 그를 높여 말했다.
배우 공형진(42). 좋게 말하면 쓸모가 많고, 나쁘게 말하면 정체를 알기 어렵다. `택시`를 몰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라디오 `공형진의 씨네타운`에선 영화음악을 소개한다. 12월 개국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선 연예정보프로그램을 맡아 동료의 소식도 직접 전할 예정이다.
새 영화 `커플즈`에서 맡은 역할은 전직 조폭 병찬. 직업에서부터 마초 냄새가 풀풀 풍긴다. 그런데 이 남자, 사랑에는 꽤 순정적이다. 자신의 돈을 들고 도망간 여자를 말없이 용서한다. 영화에서 공형진은 두 얼굴을 보이는데 진지한데 웃기고, 카리스마 있으면서 로맨틱하다.
직접 만난 공형진이 꼭 그랬다. 여러 면에서 많은 이들이 알던 모습과 달랐다.
◇ 45번째 영화···"전반전 5분 남았다"
`커플즈`는 공형진의 45번째 영화다. 1991년 SBS 공채 1기로 데뷔해 그동안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로 꽉 채워 20년. 공형진은 "축구로 따지면 전반 40분을 뛴 느낌"이라고 지난 세월을 이야기했다.
"남은 시간을 따져보면 전반전 5분에 쉬는 시간 15분, 후반전 45분, 때에 따라선 연장도 가능하겠죠? 앞서 전반 30분까지는 `왜 공이 빨리 안 들어가지?` 조바심내며 2대 0으로 뒤져 있었다면 지금은 1 대 1 정도까진 따라잡은 것 같아요. 내가 원하고 꿈꾸던 비상은 아직 못했죠. 중요한 건 앞으로인데 멋진 한 방을 기대합니다."
◇ 인맥관리 "잘생긴 친구, 좋을 게 뭔데?"
장동건 조인성 주진모 원빈 현빈. `공형진의 남자들`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그와의 친분으로 `택시`에도 탑승했다.
`미친 인맥`은 인정했다. 하지만, 비결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친구의 기준이 설마 꽃미남이겠어요?" 웃으며 반문한 그는 "잘생긴 애들 사이에 있어봐야 나만 더 못나 보이지 좋을 것 하나 없다"고 한마디를 더했다.
이들 사이 공통점은 있다. 다들 한 번씩 공형진과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것. 또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 보이즈` 멤버로 취미를 공유하며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됐다.
◇ "이른 결혼, 아들 벌써 중학생"
영화 `커플즈`는 사랑 영화다. 사랑에 관해 특별한 사연을 가진 5명의 싱글이 우연과 필연, 인연과 악연을 거치며 커플이 돼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모든 결과에는 이유가 있고 사랑도 마찬가지다라고 영화는 말한다.
공형진은 "아는 형 애인의 친구와 6~7개월 사귀고 결혼했다"며 "그때 주위에서 그렇게 빨리 장가를 갈 줄 몰랐다며 놀라 했는데, 그런 게 운명 아니겠느냐?"라고 자신의 지난 사랑을 이야기했다.
공형진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얼굴도 보였다. "장가를 일찍 가 아들이 벌써 중학생"이라며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도 꺼내 보였는데 "듬직하게 생겼다"는 칭찬에 기분 좋은 미소가 얼굴 가득 번졌다.
◇ "마음에 안 들면 없는 사람 취급해?"
"호불호 분명한 사람, 처음에는 무서웠다"
`커플즈` 언론시사회에서 후배 이시영이 그를 두고 한 말이다. "마음에 안 들면 없는 사람 취급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폭로했다. 실제 그런가 물었더니 껄껄 웃으며 "무서울 땐 무섭다"고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 "나와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무관심한 것일 뿐"이라고 바로 잡았다. 다름의 차원이지 나쁘다는 건 아니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으로는 `남 탓하는 사람` `부정적인 사람` `꼬여 있는 사람` 등을 꼽았다.
출처 : 스타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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