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 마음을 움직여야죠.”
케이블 tvN‘현장토크쇼 택시’의 터줏대감 MC 공형진(42)은 ‘업계’가 공인하는 섭외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톱스타 장동건과 현빈.‘국민MC’유재석. 한류스타 동방신기 등 4년째 초호화 게스트들을 택시에 태우고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내 화제를 모은 일등공신이 바로 그다. ‘연예계 막강 인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안착과 인기를 이끈 ‘섭외의 달인’공형진에게 그만의 비결과 노력을 들었다.
◇섭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라.
공형진은 단연 돋보이는 섭외력의 비결을 묻자 “지인들이 내 프로그램에 선뜻 출연해주는건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만약 프로그램 성격이 맞지 않았다면 절대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섭외’가 일방적으로 사정한다고 될 일은 아니라는 것.
이어 “중요한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슬쩍 포인트를 찔렀다. 일반인들의 사회생활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친분을 쌓아온 한결같은 노력이 바탕이 됐다. 특이한 점은 “친한 사이일수록 오히려 직접 출연을 부탁하지는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4년째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다보니 들어줄 사람은 직접 얘기하지 않아도 들어준다는 것이 이유였다.
◇용건 끝나면 끝? 섭외후 깊어지는 인간관계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 꼭 있다. 공형진은 정반대다. 게스트로 만나 이후 더욱 깊은 인간관계를 나누곤 한다. 걸그룹 포미닛의 지윤도 그 예다. ‘택시’의 게스트와 MC로 만나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이후 지윤이 KBS2‘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에서 듀엣곡을 부를 사람을 고민하다 공형진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친해졌다. “휴대폰으로 ‘삼~촌’이라고 문자가 왔다. ‘택시’출연 이후 얼마되지 않았는데. 문자를 보낸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기꺼이 함께 나가 듀엣곡을 불렀다. 이런 거다. 조금씩만 서로에게 마음을 써준다면.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유쾌한 수다? 아는만큼 편안한 대화
섭외력도 탁월하지만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게스트들과 유쾌한 수다를 풀어내는 능력도 돋보인다. 공형진은 “이 역시 오랜 세월의 만남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했다. 연기 경력 20여년 동안 선후배 배우들과 친분을 쌓아온 그는 아는 만큼 폭넓은 대화를 끌어내되 자칫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은 에둘러가 게스트들의 입을 열어준다. 그 자신이 게스트로 나가본 경험은 ‘역지사지’의 바탕이 된다.
만약 게스트가 영화나 앨범 홍보차 나왔다면 오히려 개인적인 얘기나 인간미를 돋보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노련함도 있다. 공형진은 “게스트가 영화 얘기부터 꺼내면 시청자들은 ‘또 홍보하나’하고 시큰둥해할 수 있다. 오히려 다른 쪽으로 얘기를 끌어가다보면 ‘저 사람 요즘은 뭐하지?’하고 근황이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힘들어서 더 고마웠던 게스트? 장동건과 현빈. ‘택시’태우고픈 게스트? 원빈
특히 고마운 게스트로는 장동건과 현빈을 꼽았다. “장동건이 출연한뒤 큰 화제가 됐다. 선뜻 출연해줘 너무 고마웠다. (현)빈이도 마찬가지였다”며 “특히 현빈은 인맥으로 쉽게 출연한 것이 아니다. SBS‘시크릿가든’ 출연 6개월전부터 섭외를 했는데 (드라마가)그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하하. 사석에서 현빈이 먼저 ‘택시 한번 출연할게요’라고 했지만 스케줄이 너무 바빴다. 군 입대도 앞둔데다 무수한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온 상황에 ‘택시’에 출연해줘 기뻤다”고 했다.
‘섭외의 달인’이 꼭 한번 섭외하고 싶은 인물은 누구일까. 한참 고민하던 그는 “원빈을 꼭 초대하고 싶다”며 웃었다. “사실 최근 원빈을 본지 좀 됐다”며 너스레를 떤 공형진은 “현빈을 태웠으니. 원빈도 한번 태워야 하지 않겠나. 하하. 서두를 생각은 없다.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달인다운 여유를 보였다.
출처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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