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나의 관심사를 주관적인 시각으로 한편의 짧은 생각을 전달한다는 게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고 느낀다. 오늘은 더욱 힘들고 어렵다.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역사의 한 순간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이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게 만든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 그것도 유사 이래 한번도 겪지 않았던 불행한 서거를 우리 모두 지켜보았다. 어떠한 정치적 견해를 결부시키지 않더라도 분명 절대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우린 모두 상처를 받게 됐다.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을 미루어 짐작컨대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 앞에 우리 모두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분을 지지했던, 지지하지 않았던 그것은 부차적인 일이다.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현실 앞에 모두 할말을 잃었다. 어떤 경우라도 이번 일은 우리 모두의 비극이자 쓰디쓴 상처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왜 그러실 수밖에 없었는가는 오직 그분만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왜 우리는 아픈 역사를 마치 숙명인양 받아들이고 서로를 보듬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내 짧은 식견으로 무엇이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적어도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로 국민 모두가 비탄에 빠져 슬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성한다. 지위고하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의 똑같은 '인간'의 모습이다. 실수를 최소화하고 위치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게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요, 후세에 존경받는 선대가 될 것이다. 진정한 신상필벌과 용서와 관용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혼란스럽다.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올바른 삶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중요한 건 선량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국민들의 마음에 또 한번 씻을 수 없는 비수를 꽂았다는 게 이 시대의 불행한 시대상이란 것이다. 다시는 이런 슬픈 현실이 우리의 일이 아니길 빌고 또 빌어본다. 끝으로 삼가 고인의 영면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P.S ….
출처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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