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외의 삶은 단 한순간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파이란>에서 쇼트트랙, 빠데루 모션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공형진. 흔히들 쓰는 약방의 감초란 말이 그만큼 썩 잘 어울리는 배우도 없을 것 같다. 그의 존재만으로 빛을 내는, 맛깔스런 연기를 입에 착 달라붙게 할 줄 아는 공형진은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배우다. 이제 주연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지만 그에게 달라진 점은 별로 없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늘 배우였기 때문이다.
“저의 연기 색깔을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짙은 파란색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분명 내게도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어떤 색깔이나 이미지가 있겠죠. 하지만 제 욕심으로는 어떤 한정된 틀을 갖고 싶지 않아요.”
14년간 연기생활을 회고할 때 위기의식을 느낀 순간이나 연기에 대해 회의를 느낀 적이 분명 있을 듯 했다. 그러나 공형진의 대답은 단호했다.
“배우 이외의 삶은 단 한순간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오랜 시간동안 연기생활을 하면서 도드라지게 평가 받지 못했지만 배우라는 꿈을 버린 적은 단 일초도 없었어요. 물론 집안의 가장이 되고 나서 힘들어진 부분이 있긴 있었어요.
경제적인 부분에서요. 하지만 정말로 저는 그랬어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 자기가 이루어야 할 꿈과 인생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목적이 있잖아요. 저는그것을 연기라고 생각했어요. 이 정도도 견대내지 못한다면 나중에 내 자신에 대한 후회로 가득할 것 같았고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즐겼어요. 전 연기만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지금까지 24편의 영화에 출연한 공형진은 앞으로도 자신이 가진 장기를 살리고, 그 위에 플러스 알파를 추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코믹한 이미지가 싫다고 그것을 감추려 한다면 실패하기 십상이거든요. 내 캐릭터를 발전시키다 보면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라이어>에서는 저의 단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애드립을 하기보다는 상황을 윤택하게 하는 애드립을 많이 했어요. 11년 전 본 연극 생각이 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연습도 많이 했고요. 그 작품에 해가 되면 안 되잖아요.(웃음)”
출처 :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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