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타까운 사연
공형진이 영화 '쉬리'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공형진은 1월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이미숙의 배드신'에서 "평창동에서 삼성동까지 102일을 매일 다녔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형진은 "너무 하고 싶은 영화 '쉬리' 때문에 아침에 영화사로 배낭 메고 102일간 다녔다. 청소, 책상정리도 했다. 예를들어 '국방부에 누굴 만나야 된다'고 하면 내가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 내가 직접 갔다. 강제규 감독도 처음에는 몰랐지만 내가 5번 이상 보이니 왜 와있는지 이유를 알았다"고 밝혔다.
공형진은 "한석규 송강호 최민식 등 한명씩 캐스팅이 이뤄졌고 내 역할이 제일 늦게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나를 포함해 이범수 강성진 박용우가 후보였는데 공교롭게 중앙대 선후배들만 모였다. 네명 중 마지막으로 남은 두 명안에 있었고 기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결국 그 배역은 박용우에게 돌아갔다. 공형진은 "표정관리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 웃자니 미친놈 같았다. 영화사 사무실에서 가방을 챙겨 나오는데 갈데가 없었다"고 말한 뒤 서러웠던 지난 기억이 떠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공형진은 "집에 도착해 '쉬리' 탈락 소식을 이야기하니깐 아내가 바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때 아내에게 '오빠 절대로 여기서 안 무너지니깐 걱정하지 말고 나만 믿어라'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대형 스크린에는 공형진의 아내가 등장해 남편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냈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공형진은 또 한번 눈시울을 붉혔다.
출처 :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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