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혼자가 아니아' 서 호흡 척척
시트콤의 대가들이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 셋, 여자 셋`의 신동엽, `세 친구`의 공형진이 SBS 새 주간시트콤 `혼자가 아니야`에서 함께 뭉친다. 5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만난 두 `웃기는 남자`들, 의외로 진지하고 과묵하다. TV에선 코믹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겼다 울렸다하는 이들의 태도가 자못 진지한 건 오래만에 시트콤으로 귀환하는 게 부담스러워서인가. 일단 연기에 물이 오른 두 중견의 서로에 대한 평가와 그들이 말하는 `시트콤론`을 들었다.
◆ 공형진이 본 신동엽
"한마디로 (신동엽은) 최고의 시트콤 배우입니다."
신동엽에 대한 공형진의 평가는 단호했다. "그는 시트콤을 아는 몇 안 되는 배우"라며 시트콤에 대한 그의 타고난 센스가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고 평했다. 대신 무대에선 무척 진지해 가끔 저 사람이 개그맨일까 의문이 들 정도라고. 데뷔 때부터 신동엽을 봤다는 그는 이번 시트콤에서 그와 특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작품 선택에도 신동엽의 영향이 컸다. 7년 만의 SBS 복귀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신동엽과 함께 연기한다는 조건이 출연을 결정하는 데 힘을 줬다. 지금까지 배우생활에서 시청자, 관객이 공감하는 연기를 했다고 자부하는 공형진은 `혼자가 아니야`에서도 신동엽과 함께라면 무리없이 관객들에게 공감하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 신동엽이 본 공형진
"저 사람과는 정말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식당에 가면 먼저 밥값을 내거든요."
신동엽은 그와 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매우 익살스럽게 말했다. 사실 공형진은 신동엽의 청운중, 경복고 1년 선배다. 중ㆍ고교 동창이면서 공형진과 신동엽은 각각 SBS 코미디언, 탤런트 공채 1기 동기로 연예계에 입문해 서로 독려해가며 브라운관 활동을 해왔다.
"김태성 PD와는 1년 전부터 시트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요. `남녀 커플` 구도가 아닌 `남자 대 남자` 구도로 시트콤을 만들자고 합의했죠. 상대역을 물색하던 중 공형진 씨를 선택하게 된 겁니다."
아무리 뛰어난 연기자라 해도 시트콤을 잘 이해하지 못해 의외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형진의 경우는 연기력이 뛰어난 영화배우이면서 동시에 시트콤을 제대로 아는 배우라는 점에서 신동엽의 파트너로 적임자였다. 공형진은 이미 `세 친구`에서 시트콤 배우로도 인정받았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두 사람이 생각하는 시트콤
두 사람 모두 시트콤은 연출자, 작가, 배우가 함께 만드는 장르라는 데 동의한다. 공형진은 "시트콤은 기본적으로 희극적 요소를 대전제로 한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시청자를 웃길 수 있는 능력이 배우로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엽을 의미에 둔 말이다. 신동엽은 역시 배우의 능력에 비중을 두며 시트콤론을 펼쳤다. "시트콤은 연기자 개인이 PD 마인드, 작가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연기자는 연기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연기하면 시청자들이 더 즐거워할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자의 창의력에 시트콤의 사활이 걸려 있다는 사실에 두 사람 모두 공감했다. 김태성 PD 역시 이 의견에 공감하면서 "두 사람의 연기에 이번 시트콤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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