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어`서 동성애 키스신 화제
"영화 내내 붙어다니니까 남들이 `사귀냐`며 오해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돼서 잘 표현됐어요."(주진모)
"키스하기 전에 담배 피지 말고 이를 깨끗히 닦자고 서로 약속했지요."(공형진)
주진모와 공형진이 영화 속에서 진한 `동성애 키스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2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라이어`(감독 김경형ㆍ제작 씨앤필름)에서 주진모와 공형진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이어가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란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하기에 이른다. 그 증거를 대기 위해 주진모는 공형진의 입술을 `급습`해 무려 15초 동안 키스를 나눈다. 메가폰을 잡은 김경형 감독은 "두 남자배우 사이에 거부감을 갖지나 않을까 내가 오히려 걱정이 됐는데, 단 한 차례의 NG도 없이 너무 순조롭게 촬영이 끝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진모는 공형진 말고도 손현주와도 우연히 입술을 '박치기'해 두 남성의 입술을 훔치는 진귀한 경험을 맛봤다.
공형진과 주진모는 키스장면을 놓고 "내가 당했어", "무슨 소리야? 내가 당한 거지"라며 정겨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라이어`는 아무도 모르게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택시기사 정만철(주진모 분)과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친구 노상구(공형진 분)가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거듭해가며 좌충우돌하는 코미디. 정만철의 `두 집 살림`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 중 하나가 둘의 동성애를 고백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영국 희곡작가 레이 쿠니의 `러닝 포 유어 와이프`를 원작으로 삼았으며, 이미 대학로에서 연극 `라이어`로 장기 공연돼 현재까지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히트작이기도 하다.
시사회에서 짜임새가 뛰어난 독특한 코믹 영화란 칭송을 들은 '라이어'는 오는 23일 개봉된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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