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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모’ 시청률만 기억하나요? 두고두고 다시볼 ‘봄드라마’_2013.5.30

저조한 시청률, 그럼에도 웰메이드 로맨틱코미디는 강했다. 한자릿수 시청률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두고두고 다시 볼 ‘봄 드라마’의 탄생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기 충분했다.

지난 4월 첫출발한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권기영 극본, 손정현 연출, 이하 내연모)이 29일 종영했다. 정치적 이념의 끝과 끝에서 벽에 가로막힌 김수영(신하균)과 노민영(이민정)은 이별 아닌 이별을 거듭했지만 결국 벽을 무너뜨리며 결실을 맺었다.

 

 

한 자릿수 시청률, 그럼에도 빛났던 것

 지난 4월4일 첫방송 된 ‘내연모’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전국기준 7.4%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는 전작이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시청률과 크게 차이나는 수치. ‘내연모’는 이후 방송을 이어오며 시청률이 4%대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야했다.

이후 ‘내연모’는 4%대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시청률이 크게 오르지도 혹은 떨어지지도 않았다. ‘내연모’ 열혈팬인 고정 시청자층이 버티고 있었던 덕분. ‘내연모’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온라인 상 반응만큼은 뜨겁게 끓어오르며 마니아층에 사랑받았다.

특히 ‘내연모’만이 가져올 수 있던 정치와 로맨스의 신선한 결합은 시청자 사이 호평을 받은 요인 중 하나였다. 또 마지막까지 막장 없던 드라마로 ‘착한드라마’ 대열에 합류했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스토리를 막장으로 바꾸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 이는 시청률이 드라마 전개에 큰 영향을 미쳤던 여타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행보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까지 전부 생존, 생생했던 캐릭터들

 마지막까지 전부 살아남았다.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전개를 막장으로 바꾸지 않았을뿐더러 착한 캐릭터들도 끝까지 함께했다. 악녀로 변신할뻔한 안희선(한채아)도 마지막까지 소신을 잃지 않는 통통 튀는 여성으로 살아갔으며 키다리 아저씨 송준하(박희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안희선은 극 중반 김수영과 노민영의 열애 사실을 알고 질투심을 불태웠지만 결국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며 깨끗하게 물러났다. 마지막까지 쿨했던 안희선의 모습이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문봉식(공형진)과 고동숙(김정난)의 로맨스도 달콤함을 더했다. “넌 덜 익었어”라며 매몰차게 거절하는 고동숙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문봉식의 성장일기가 웃음을 안겼다. 이 커플의 로맨틱 코미디도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았다.

김수영의 수석 보좌관 맹주호(장광)의 아버지 같은 포용력도 비서관 김상수(진태현)의 한시도 쉬지 않는 입도 ‘내연모’였기에 그대로 녹아들어 조화를 이뤘다.

 

 

신하균 이민정, 이 커플 다시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케미(케미스트리)가 돋을 줄은 몰랐다. 신하균과 이민정이라는 독특한 조화가 ‘내연모’의 로코라인을 책임지며 시청자들에 달달한 봄을 선사했다. ‘내연모’가 방송되는 동안 이 둘은 시청자들에 김수영과 노민영이었을뿐.

노민영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설레고 황홀한 표정을 짓던 김수영과 ‘철벽녀’ 그자체였지만 김수영의 한 마디에 살살 녹던 노민영도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풍부한 내면연기와 로맨스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며 방영 내내 시청자들을 ‘내연모’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 커플 다시 볼 수 있겠느냐”는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것. 로맨틱 코미디 킹으로 거듭난 신하균과 신세대 로코퀸 이민정이 작품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 본다.

한편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떠난 자리에는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방영된다. 배우 이종석, 이보영, 윤상현의 호연과 독특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 ‘내 연애의 모든 것’ 화면 캡처

출처 : 티브이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