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ng Story

공형진, '빠스껫볼'에 혼을 불어넣은 배우_2013.12.24

 

최근 종영한 드라마 '빠스껫 볼'의 공형진을 만났다. '빠스껫 볼'은 일제강점기로부터 광복 이후 분단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에 농구를 등불 삼아 어둠을 헤쳐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갈등, 화합과 감동적인 승리를 담은 드라마로 1948년 농구 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배우 공형진이 또 한 작품을 마무리했다. '추노' '도망자 플랜B'에 이어 세번째로 곽정환 PD와 호흡을 맞춘 tvN '빠스껫볼'이 바로 그 것이다. 물론 '빠스껫볼'은 시청률 면에서 그리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공형진은 이 작품에서도 돋보이는 연기로 극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임을 과시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는 그에게 '빠스껫볼'은 역시 의미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공형진은 '빠스껫볼'에 힘을 불어넣는 인물임에 이견이 없다. 신인으로 포진된 주연배우보다 더 큰 아우라로 작품을 이끌어 갔다. "신인배우들이 주연으로 발탁돼 우리 중견배우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죠. 그래도 어린 친구들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워요." 물론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신인이기 때문에 '빠스껫볼'에서의 연기가 부족하지 않았다고 말은 못하죠. 하지만 적은 관심의 책임을 그들에게 돌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가능성 있는 배우들이니까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많죠."

공형진이 '빠스껫볼'에서 특히 주목 받았던 것은 지난 10일 전파를 탔던 '명품 오열' 연기였다. 이날 방송에서 밤실댁(진경)은 공윤배(공형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오열했고 밤실댁의 진심에 윤배 역시 눈물을 쏟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장면은 '빠스껫볼'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연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배우들의 오열 연기는 여느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촬영 전부터 감정 잡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워낙 만감이 교차하는 신이라 그랬죠. 특히 공윤배 입장에서는 악역으로 비치는 가운데 그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장면이라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빠스껫볼' 최고의 명장면이 탄생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빠스껫 볼'의 공형진을 만났다. '빠스껫 볼'은 일제강점기로부터 광복 이후 분단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에 농구를 등불 삼아 어둠을 헤쳐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갈등, 화합과 감동적인 승리를 담은 드라마로 1948년 농구 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내 캐릭터의 이름이 공 씨가 된 것도 이 인물이 나와 꼭 맞았으면 해서 였어요. 공윤배는 진폭이 큰 연기가 필요한 캐릭터죠. 뻔한 악역이 아니예요. 성공이라는 본능에 충실한 인물인거죠. 그래서 단편적인 인물로서의 공윤배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소름끼칠 정도의 악역 연기는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기도 했다. 점점 악행의 수위를 높여갈 때는 시청자들에게 '욕하면서 본다'는 말이 나오게 만들기도 했다. 그의 연기 흡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빠스껫볼'은 꽤 의미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드' 최초로 지상파 월화극과 정면 승부를 한 작품인데다 시대극이라는 점 때문에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공형진이라는 배우가 있었다. "한 작품을 끝냈으니 또 새로운 작품을 준비해야죠.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정하고 작품을 보지는 않아요. 좋은 작품이면 어떤 것이라고 할 준비가 돼 있어야죠." 담담히 연기를 생각하는 배우 공형진의 모습이다.

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