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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스크랩/2009 history

재공연 돌입…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연습 현장 _2009.5.18

전수미ㆍ박란 캐스팅…화려한 볼거리
시저역 공형진 첫 뮤지컬 외출 눈길

 

 

“잘한다∼ 멋지다∼.”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연습실에는 진한 땀냄새와 배우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였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싸늘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연습실 내의 공기는 후텁지근했다. 열기로 가득한 공간, 쉰 명 남짓한 배우들은 스트레칭과 발성연습 등으로 분주했다.

오후 2시가 가까워진 시각, 배우 공형진이 연습실에 등장하자 배우들이 그를 둘러쌌다. 이번 공연에서 시저 역할을 맡아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공형진이 몇마디를 늘어놓자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제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됐다.

 

 

체코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화려한 볼거리와 감성을 두드리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오늘의 연습장면은 클레오파트라와 시저의 첫 만남을 그린 ‘권력의 게임’과 ‘새 왕의 탄생을 찬양해’ 등 여섯신.

매 장면 등장하는 화려한 앙상블을 향해 공형진은 “잘한다∼ 멋지다∼”며 환호와 박수로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앙상블은 뮤지컬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존재”라며 “이들의 활약 없인 뮤지컬도 없다”고 자신이 직접 기합을 불어넣는 이유를 설명했다.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페이스 오프’ 등에서 활약한 배우 전수미는 4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역을 거머쥔 박란과 함께 투톱으로 클레오파트라를 맡아 열연한다.

이날 전수미는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당대 최고의 여왕과 사랑 앞에 흔들리는 순수한 여자의 모습을 동시에 발산했다. 공형진은 메인테마곡 ‘난 왕이 될 거야’를 열창한 전수미에게 ‘뮤지컬계의 조수미’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레오파트라 또한 사랑에 울고 웃는 한 여자였죠. ‘인간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공형진을 비롯해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는 정찬우, 여운 등은 시저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에도 합류한 정찬우는 “시저는 거친 남자지만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면서 부드럽고 순수한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서로 다른 색깔의 세 시저를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6일부터 7월12일까지 극장 ‘용’.

출처 : F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