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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모’ 짜고치는 고스톱 정치쇼 풍자_2013.4.17

'내 연애의 모든 것'이 정치쇼를 풍자했다.

4월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연출 손정현) 4회에서는 총리를 대상으로 한 대정부질문 장면이 그려졌다.

노민영(이민정 분)은 대정부질문 시작 전 문봉식(공형진 분)의 보좌관과 부딪쳤고 뒤바뀐 서류철을 갖게 됐다. 문봉식과 노민영 모두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문봉식이 먼저 나섰다.

 

 


문봉식은 총리에게 "우리 중소기업을 9988이라고 하는데 이 숫자 의미를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총리는 "99세까지 88하게 살자는 뜻이 아닐까 짐작된다"고 답했고 문봉식은 "그게 아니라 국내 기업 99%가 중소기업이고 근로자 88%가 중소기업에서 일을 한다는 뜻이다"고 질문지에 써있는 그대로 읽었다.

문봉식 말을 듣던 노민영은 "내 질문지와 바뀐 것 같다"며 질문지가 바뀐 것을 알아챘다. 노민영과 고동숙(김정난 분)은 그것도 모르고 써있는 그대로 읽기만 하는 문봉식을 비웃었다.

문봉식은 "재벌들이 골목 상권 침탈하고 자영업자 죽어나고 있다. 정부는 1% 재벌만.."이라고 계속해 읽었고 대한국당 의원들은 "쟤 왜 저래? 낮술 마셨나?"라며 당황했다.

이어 문봉식은 "정부는 재벌들을 위한 정부입니까?"라는 것까지 읽고는 질문지가 이상하다는 것을 그제서야 눈치챘다. 또 "총리께서는 정부가 발주한 공공계약이 얼마나 재벌에 편중돼 있는지, 지난해 재벌에 감면해준 세금이.."라고 더듬더듬 읽다가 "이게 뭐지?"라며 결국은 당황해 말을 멈췄다.

문봉식에 이어 나온 노민영은 "총리님 특유 성실성과 덕망으로 심심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라고 적혀있다. 국정을 운영하는 것만도 힘들텐데 며칠을 의원들에게 시달리느라 힘드십니까. 나라를 위해 잠 못드는 분이 총리십니다. 라고도 적혀 있다. 반성하시는 총리 모습이 참 든든합니다. 라고도 있다"고 태연하게 읽었다.

이어 "대한국당 모 의원님과 내 질문지가 불의의 사고로 바뀌었다. 국회 폭력 소리 안 듣고 사고쳤다 소리 안 듣고 조신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사고치게 돼 마음이 참 아프다"며 "그런데 이게 뭔가. 정치쇼도 아니고 대정부질문 안 하는 게 낫다"고 대한국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SBS '내 연애의 모든 것' 캡처)

출처 :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