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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 Story

뮤지컬 <클레오파트라>② “오기로 시작해서 자신감을 얻었다”_2009.6.4

풍운아 시저, "나라면 시적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

 


자신이 연기한 ‘시저’를 풍운아로 해석한 공형진은 “자신 같았으면 극중 ‘시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울 게 없는 친구잖아요. 더 이상 이룰 것도 없고요. 그런 인물이 클레오파트라를 만나서 비극적인 결말을 자초하는데 아무래도 저보다는 순수한 사람인 것 같아요.(웃음)”

<클레오파트라>의 명장면 3개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공형진은 ‘코브라가 나오는 장면과 사랑하는 두 남자를 잃고 죽음을 맞이하는 ‘클레오파트라’를 보여주는 장면, ‘시저’가 죽는 장면’을 꼽았다.

“<클레오파트라>의 명장면 1위는 단연 ‘시저’가 죽는 장면이죠.(웃음) ‘시저’가 올바른 선택을 했는지 그것은 보는 분들의 판단이겠지만, 제가 한 역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애착이 가요. 요즘 제가 죽는 장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죽는 장면을 연기할 때는 좀 더 오버하려고 해요.(웃음)”

올해로 연기경력이 20년이 되는 공형진은 대중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자신은 코미디언이 아니기 때문에 개그를 위한 연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 공형진은 “상황에 맞는 연기를 했을 뿐 개그를 위한 연기는 한 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강박 그런 것은 없어요. 그러나 안 해봤던 분야에 대한 욕심은 있어요. 그런 부분들로 인해서 이미지 변신이 된다면 강한 임펙트가 있는 역할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번 역할이 저를 찾아왔고, 잘 해낼 수 있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됐죠.”

최근 들어 스타들을 캐스팅한 많은 뮤지컬들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다른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클레오파트라>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출연한 배우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근사한 옷을 입고 세련된 폼을 한번 내고 싶다면 <클레오파트라>가 어울릴 것 같아요. 뮤지컬 영화로서 가볍지 않은 중후한 맛을 가지고 있어 가슴 뭉클하고 뜨거운 감동을 얻어갈 수 있을 거예요.”

공형진은 자신이 하는 작품이 관객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7월 12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제 소기의 목적은 이룬 것 같아요. 앞으로는 즐기면서 자유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고요.(웃음) 기회가 된다면 좋은 뮤지컬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요. 어떤 매체가 되었던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요.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클레오파트라> 많이 보러 와주세요.(웃음)”

출처 : 맥스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