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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다망

[공형진의 공사다망] 위기는 곧 기회이다_2009.1.12

위기는 곧 기회이다

 

 

그때는 너무나 뜻밖이었다. 꼭 10여년 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IMF라는 재앙이 찾아 왔을 때 우리는 당황했고 그 폐해 또한 엄청났다.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며 세계의 주목과 부러움을 받지 않았는가. 한강변의 기적을 일구었던 우리가! 국제적으로 구제 금융을 받아야 하는 절망과 나락으로 곤두박질 쳤던 그때, 우리는 분명 당황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주저 앉을 것만 같았던 위기 의식은 국민의 대 단합을 이뤄냈다. 저마다 긴축재정과 두 배 이상의 근면 성실한 노력으로 구제 금융의 오명에서 기적적으로 벗어 날 수 있었다. 그것도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전 세계는 놀랐고 우리 조자 우리의 잠재력에 서로를 부둥켜 안고 벅참 감동을 나누었다.


IMF의 위기와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요즘 또 한번 당황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의 경제 위기와 금융대란. 그리고 환율의 불안정과 내수경제의 위축으로 우리는 지금 다시 한번 절망에 빠져 있다.

지난 달, 쌍용자동차 측은 공식적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더 이상 줄 수 없다는 발표를 공식화 했다. 이로서 GM대우 계열의 자동차 공장은 모두 조업을 중단한 실정이다.

대기업들도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하물며 중소기업 및 서민 계층의 자영업자들은 어떻겠는가? 일례로 나의 주변에 지인 중에도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한 이도 있다. 그 분은 '외제차 및 중고차 딜링'을 하던 분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너나 할 것 없이 취업 대란의 의욕상실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을 듯하다. 이래선 안 된다! 더 이상 우리 스스로 희생을 부추키거나 관망하는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현실에 당황하고 있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분명 있다고 본다. 우리가 어떤 민족이던가? 위기가 닥칠 때 마다 하나로 뭉쳐 슬기롭게 보란 듯이 일어선 겨레가 아니던가?

그 어느 민족이 솔선수범하여 저마다 감추었던 금들을 모았단 말인가? 해법을 찾기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도왔고 더욱 더 넘치는 정과 근성으로 보란 듯이 이겨냈다.


이제 다시 그 해법을 찾을 때다. 위기가 기회란 말이 있다.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긴장하게 되고 그 긴장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한다. 남을 탓해선 안 된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조급해 하지 말고 이럴 때 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믿고 배려하고 기다려야 한다. 버텨야 한다!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새해의 햇살처럼 다시금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확신하자! 꼭 해내자! 이제 우리를 또 한번 믿을 때다.


P.S 위기가 곧 기회란 걸 믿을 때다.

 

출처 : 스포츠한국